'네가 너무 자랑스럽다.'<br /><br /> 이 말을 한 사람은 금메달을 거머쥔 선수의 감독도 가족도 아닌, 경쟁자였습니다. 미국의 애슐리 콜드웰은 메달권에서 탈락했는데도, 활짝 웃는 얼굴로 금메달을 딴 중국의 쉬멍타오를 끌어안은 채 스포츠맨십의 진면목을 보여줬습니다.<br /><br />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네덜란드 선수는 인코스 아웃코스 교차구간에서 캐나다 선수와 충돌 위험에, 레이스를 포기하는 품격 있는 양보로 관중의 갈채를 받았습니다. 크로스컨트리 남자 15Km 결승에서 핀란드 선수는 1위로 통과한 뒤 꼴찌가 완주할 때까지 영하 8도가 넘는 추위 속에서 20분 이상을 기다렸습니다.<br /><br /> 뭐니 뭐니 해도 이번 올림픽 최고의 장면은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에어리얼 결승에서 자국 국기를 흔들며 환호하는 은메달의 주인공 우크라이나 선수를 동메달을 딴 러시아 선수가 축하하며 뒤에서 껴안는 모습이었습니다. 전쟁 발발이라는 위기를 뛰어넘는 스포츠맨십을 보여줬으니까요.<br /><br /> 고개를 돌려 지...